국내 등록 반려견-반려묘 349만 마리… 부산 인구보다 많다

-검역본부, 반려동물 실태조사 발표
-유기·유실동물 10만마리 이상 구조

반려동물 실태조사 자료 이미지.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국내 등록 반려견과 반려묘가 35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부산시 인구(약 325만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된 반려견과 반려묘 수는 349만1607마리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정부는 동물보호와 유실·유기 발생 방지를 위해 2008년부터 동물등록을 시행 중이다.

 

개는 2014년부터 주택에서 기를 경우 2개월령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등록을 해야 하고, 고양이는 2022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려견은 343만4624마리, 반려묘는 5만6983마리가 등록됐다.

 

신규 등록의 경우 반려견은 2022년 29만958마리, 2023년 25만7989마리, 2024년 24만5236마리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반려묘는 2022년 1만1639마리, 2023년 1만3184마리, 2024년 1만4673마리로 증가 추세다. 반려견의 경우 등록이 의무가 되면서 해가 갈수록 신규 등록이 줄고, 반려묘는 시범사업을 계기로 신규 등록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반려동물 실태조사 자료 이미지.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반려동물을 신규 등록한 반려인의 성비는 여성(60.1%)이 남성(39.9%)보다 높았다. 지자체가 동물등록 업무 대행을 위해 지정한 기관은 총 4408개소로, 동물병원(3889개소)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동물판매업자(334개소), 동물보호센터(159개소), 동물보호단체·법인(14개소), 민간동물보호시설(12개소) 순으로 많았다.

 

동물 구조 및 보호 현황을 보면 지난해 유기·유실동물 10만6824마리가 구조됐다. 이 중 1만2188마리(11.4%)가 반려인에게 돌아갔고, 입양(2만5136마리·23.5%), 보호중(1만4437마리·13.5%), 자연사(2만9368마리·27.5%) 등으로 조치됐다.

 

동물보호센터는 231곳으로 집계됐고 이중 75곳은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물보호센터 인력은 999명, 보호 비용은 동물 한 마리당 43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동물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 동물보호관은 801명이고,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를 1293건 적발했다.주요 위반 사항 중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돌봄 관리 미흡이 826건(63.9%)으로 가장 많았다.

 

동물 생산업과 장묘업, 수입업, 미용업 등 반려동물 영업장(8종)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2만3565곳으로 집계됐고, 영업장 종사자는 14.9% 증가한 2만9305명이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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